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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서승우 교수, 자율주행차 “사람보다 안전할 것...” 3년후 경부고속道 달린다(YTN,2017.02.16)

2017-02-16l 조회수 132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6일(목요일) 
□ 출연자 :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낮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은 이미 양산 단계-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기술 개발 전세계적으로 박차
- 한국 수준은 해외 대비 5년 정도 뒤쳐져 있어
- 완전 자율주행차 소비자가 구입하려면 10~15년 걸릴 것
- 기술 발전만으로 되는 것 아냐... 사회적 인프라 구축 중요
- 법과 제도, 보험 신호 및 교통 체계 확립 필요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말 없이 달리는 마차를 만들겠다면서 독일 태생의 칼 벤츠가 선언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기대했을까요? 하지만 이 패기 어린 도전이 지금의 자동차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나아가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를 상상했고요. 칼 벤츠의 자동차가 만들어진 1886년 이후 120년이 넘은 지금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과제는 없을까요?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인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전화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이하 서승우): 안녕하세요.

◇ 장원석: 일단은 경기도가 올해 말 판교 신도시에 12인승 무인 셔틀버스가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는데요. 무인 셔틀버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자율주행차’가 맞는 겁니까?

◆ 서승우: 자율주행자동차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사람이, 운전자가 탑승하든 탑승하지 않든 자율적인 운전 기능을 가진 차를 총칭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무인 셔틀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자동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운전자가 안 타고 저절로 움직이면 다 자율주행차라고 통칭하면 되는 걸까요?

◆ 서승우: 운전자가 없이 자동적으로 운전되는 자동차니까 자율주행자동차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 장원석: 영화에서만 보던 걸 현실에서 보고 있으니까, 이게 영화 속 얘기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옛날 사람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습니까?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서 인터넷, IT 관련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으니까요. 그럼 세계적인 기술 수준이 지금 어느 정도 올라와 있습니까?

◆ 서승우: 지금 세계 수준의 완성 사업체들은 낮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은 상용화 직전의, 양산 단계에 와 있고요. 높은 수준, 다시 말씀드려서 운전자가 배제된 상태에서의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그런 기술 개발을 향해서 온 힘을 다해서 매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수준은 외국과 비해서 한 5년 정도 격차가 있어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테스트라든지 기술 개발의 지연 등등을 통해서 약간 뒤처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장원석: 5년 정도 차이면, 이게 어느 정도 따라잡거나 그 정도 수준에 오를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보세요?

◆ 서승우: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도로 상에서의 많은 테스트 과정이 필요한데요. 테스트 과정이 사실 다 시간이고 사람이 노력을 들여서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5년 이상 뒤쳐져 있다는 것이고요. 시간이 지나가면 우리도 언젠가는 따라잡고 유사한 수준에 올라가겠지만 그 사이에 또 외국 기술들은 한 단계 더 발전될 거니까 열심히 해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장원석: 다른 부수적인 이유는 또 없나요? 아니면 규제가 있다든지, 다른 문제는 없나요?

◆ 서승우: 규제 관점에선 최근에 정부에서 굉장히 전향적으로 많은 규제 개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일반 도로 상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허용됐고요. 그 다음에 여러 가지 관련되는 법규, 예를 들어 보험이라든지 아니면 안전사고에 관련된 거라든지, 이런 건 정비가 좀 덜됐지만, 원칙적으로는 네거티브 방식의 법령 개정안을 도입해서 테스트에 관련해선 많은 부분이 허용돼 있는 상태입니다.

◇ 장원석: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건, 이렇게 테스트 단계인 자율주행차가 언제쯤 내 돈 주고 살 수 있는 자동차가 되느냐 아니겠습니까. 상용화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우리가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

◆ 서승우: 자율주행은 기본적으로 단계별 기술 수준으로 보통 나눕니다. 낮은 단계의 양산 수준의 현재 기술 수준은 지금이라도 당장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수준이고요. 차선 변경, 차선 추종, 앞차를 따라간다든지 이런 정도의 간단한 기능을 말씀 드리는 거고요. 운전자가 없이도 갈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은 10년 이상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되고요. 그것도 법령이라든지 사람들의 인식 제고라든지 여러 가지 제반 조건들이 맞춰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10년, 어떤 분들은 15년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교수님이 예상하고 계시는 걸로는 2030년 내외로 해서, 그쯤 해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다.

◆ 서승우: 네, 완전 자율주행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장원석: 완전 자율주행이요. 그럼 여러 가지 시스템이라든지 도시 기반 시설도 다 충족이 돼야 할 텐데요. 그럼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 지금 가장 어려운 숙제가 뭡니까? 저희가 그냥 생각하기엔 안전도 하나의 걱정이거든요. 구글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안전, 자율주행자동차의 과실을 인정한 것도 있었잖아요.

◆ 서승우: 맞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실 혼자만 운전을 잘해서는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반 도로에 다른 자동차 하고도 섞여서 운전이 돼야 하는 거고요. 그 다음에 사고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한 사고 수습이나 대책도 마련돼야 하는 거기 때문에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프라라 함은, 법과 제도, 보험이라든지 여러 제반 장치를 포함해서 자율주행자동차가 운전할 수 있는 신호체계라든지 도로 교통 체계라든지, 아님 도로 표지판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등등의 제반 조건이 다 정비가 돼야 이게 가능한 수준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여러 가지 사항들, 외부적인 것도 충족이 돼야 한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해주셨는데요. 교수님의 서울대 연구팀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스누버2를 개발하신 걸로 들었거든요. 이걸 연구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뭔가요?

◆ 서승우: 스누버2를 개발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법 제도가 조금 정비가 덜 된 상태였기 때문에 테스트, 시험주행을 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어디 나가서 테스트를 해봐야했는데 교내에서밖에 테스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많았었고요. 그런 부분들은 전향적으로 최근에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금 불편하게 느끼는 점들이 자동차를 자율주행형으로 만들려면 일반 자동차를 개조해야 합니다. 개조 과정에서 기술적인 지원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우리나라 여러 가지 인프라가 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개조 작업들이 사실은 굉장히 힘들었고요. 

◇ 장원석: 처음부터 자율주행자동차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가 아니라서 부품 교체하고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군요. 

◆ 서승우: 그렇습니다.

◇ 장원석: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에 자율주행차는 이른바 ‘착한 차’라고 하잖아요. 도로법규를 잘 지키고 과속도 안하고, 안전 운행을 하는 자동차, 그런 걸 추구하는 자동차로 알고 있는데요. 사람이 운전하는 차는 때때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급하다보면 과속을 할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고요.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함께 뒤섞여서 도로에 있어도 여러 가지 변수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까요? 

◆ 서승우: 당분간은 문제가 꽤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는 부작용은 늘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나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차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자율주행자동차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끼어들기, 추월 등의 얌체 운전, 과속이나 신호 위반, 아니면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난폭 운전 등으로 인한 자율주행자동차의 불이익은 상당히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하는 사람들의 모든 꿈과 희망은 그런 싸움에서도 안전하고 도덕적, 법적 책임을 다 회피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기술 수준에 도달하는 게 꿈이겠죠.

◇ 장원석: 그런데도 제가 또 궁금한 것이 지금 진행형 자동차, IT 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교수님께 여쭤보면,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있잖아요. 똑같이 자동차에 만약에, 자율주행버스에 20명이 타고 있는데 저쪽 건널목에 있는 5명 정도를 살려야 하는 거냐 아니면 버스에 타고 있는 20명을 살려야 하는 거냐, 이런 문제에 대해선 개발자로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서승우: 사실 그 문제는 수백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풀리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저희 같이 개발자나 공학자가 답을 내주길 바라는 건 너무 큰 기대인 거 같고요. 그렇지만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적어도 이렇게 구현하면 많은 사람이 큰 불만이 없겠다, 대의적인 중론을 만들어 나가는 건 굉장히 중요할 거 같고요. 그런 중론과 합의가 있어야 사실 내용들을 저희가 소프트웨어 코딩을 통해서 만들어 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사회적인 협의체, 사회적인 합의를 이뤄갈 수 있는 어떤 조직을 사회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 장원석: 그러면 정부 차원의 대책, 윤리 문제나 공론화, 법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 서승우: 말씀드린 것처럼 기술적, 법적, 도덕적 제반 여건을 계속 정비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요. 그를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는 단기간 내 상용화만을 추진하는 근시안적인 국가 연구 개발 전략을 조금 수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희가 장기, 단기, 중기로 나눠서 단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부분은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선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의를 이뤄나가면서 기술 개발을 진행해야 하고요. 그걸 위해선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열어놔야 합니다. 다양한 연구 환경 제공이 굉장히 필요할 거 같습니다.

◇ 장원석: 국토부에서 이번에 자율주행차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어요. 내용을 보면 한 3년 뒤에는 자율주행자동차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아직 불안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승우: 이번에 발표한 자율주행자동차 수준은 level 3라고 해서 3단계 자율주행입니다. 제한된 상황에서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적 측면에선 오히려 사람보다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전 기대합니다. 제한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은 크게 걱정 안하시고 사용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장원석: 오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승우: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인 서승우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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